출처=유튜브 캡처

 

췌장암으로 9일 사망한 배우 김영애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됐다.

김영애와 함께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촬영했던 차인표는 김영애가 마지막 50회분 촬영을 마치고 동료들의 배웅을 받으며 병원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휴대폰으로 촬영해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김영애는 기운이 모두 쇠진한 듯한 모습으로 두꺼운 옷차림을 하고 대기실을 찾아온 후배와 동료들과 포옹을 나누며 마지막 인사를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아무 말없는 포옹이었지만 함께한 이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김영애의 마지막을 지켜봤다.

모든 동료들과 포옹을 마친 김영애는 부축을 받으며 출입구로 향했지만 잠시 뒤돌아 앉은 채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영애는 마지막 절대 안정을 취하라는 의사의 말에도 불구하고 진통제를 맞으며 끝까지 촬영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인표는 김영애의 진통제 투혼도 마지막에는 모든 것이 소진될 정도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특히 고인의 뜻에 따라 당시 투병 중이라는 소식은 전혀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다.

연장 촬영분에는 김영애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제작진은 시골로 요양을 간 것으로 묘사했고, 이후 마지막회에 김영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자막으로 남기려 했지만 이마저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애는 생전 "배우로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라며 자신의 병세를 외부에 알리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고인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 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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