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일베 같은 짓" 맹비난

전남 목포신항 담장에 미수습자들의 사진이 걸려있다. [사진=환경TV DB]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목포신항에 인양된 세월호를 배경으로 기념사진, 일명 '인증샷'을 찍어 비난이 번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사과하고 수습에 나섰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는 모습이다.

8일 임한솔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당 목포 시의원 등 관계자들이 세월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무슨 일베 같은 짓인가"라며 "'안에 아직 사람이 있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나"라고 비난했다.

이어 "수많은 목포시민께서 자발적으로 거리를 노란 현수막으로 뒤덮어 주실 만큼 시 전체가 엄숙한 추모 분위기인데, 시의원이라는 사람들이 어디 외국에라도 다녀오셨냐"고 물었다.

앞서 7일 박지원 국민의 당 대표와 전남도의원, 목포 시의원 등이 세월호의 육상거치 현황 파악을 위해 목포신항을 찾았다. 이중 시의원 3명이 유가족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세월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논란이 번졌다. 특히 해당 지역은 보안지역으로 사진촬영이 금지된 곳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깊이 사과 올린다"며 해당 시의원들을 관계기관에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히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에 정의당 임 부대변인은 "당 차원에서 제명 등 가장 강력한 징계를 즉각 내리지 않으면 이들을 적당히 감싸겠다는 뜻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국민의당을 자신이 만들었다고 늘 강조해온 안철수 후보도 관련 입장을 속히 밝히고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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