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왼쪽에서 네 번째) 국민의당 대표는 7일 전남 목포신항을 방문했다. [출처=포커스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전남 목포신항을 찾았다. 그는 반잠수식 선박 위에 실린 세월호를 살핀 뒤, 미수습자 가족들을 찾아 위로했다.

이날 오후 2시쯤 같은 당 박준영, 윤영일 의원, 박홍률 목포시장 등 30여 명과 함께 목포신항에 도착한 박 대표는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이 진행하는 브리핑에 참석했다. 이 본부장은 세월호 객실 배치도, 미수습자 위치 등을 설명했다. 

가장 먼저 박 대표는 이 본부장에게 천공 작업으로 인한 유류품 유실 가능성에 관해 물었다. 

이에 이 본부장은 "인양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천공 작업을 140여 개정도 진행했다"며 "천공작업은 좌현이 아닌 우현에 집중됐으며, 중력에 의해 밑으로 쳐지기 때문에 유류품 등의 유실 가능성은 적다"고 답했다.

박 대표는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 대한 수습 진행 상황과 함께 유류품 세척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 본부장은 "본격적인 수색에 앞서 지장물(방해물)을 치우고 있으며, 늦어도 8일 오전까진 완료해 9일부턴 본격적인 수색에 들어갈 것 같다"며 "유류품은 세척 시 유실물에 문제가 생실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브리핑이 끝난 뒤 박 대표는 미수습자 가족들이 머무는 컨테이너로 자리를 옮겼다. 

박 대표는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세월호는 여러분의 아픔이었고, 국민의 아픔"이라며 "저희가 적극적으로 싸웠다면 (인양이) 좀 더 빨라지지 않았을까 한다"고 위로했다. 

이어 "어떤 상황에서도 미수습자 수습이 '최우선'이고, 다음이 침몰 원인 규명"이라며 "'유가족이 되고 싶다'는 여러분의 절규를 하루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유가족들이 있는 천막도 찾았다. 

박 대표는 "세월호 침몰 원인 규명은 모든 국민이 원하는 것"이라며 "선체조사위원회에도 투명한 정보 공개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목포 신항에 마련하는 방안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 대표는 "지금 시점에서 분향소 설치는 미수습자 가족이 원하지 않고 있다"며 "분향소는 미수습자를 찾고 나면 부두 보안지역을 벗어난 곳에 목포시, 전남도가 협력해 설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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