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길 특수 운송장비 '모듈 트랜스포터'. [출처=해양수산부]

 


반잠수식 선박 위에 실린 세월호를 육상으로 이송하는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선체가 예상보다 무거운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는 특수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M/T)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세월호의 무게를 계산한 결과, 1만6000톤으로 추정된다"며 "동원된 모듈 트랜스포터 480대로는 선체 무게를 지탱하기 어려워 120대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해수부는 40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모듈 트랜스포터 480대를 동원, 세월호 선체를 올리는 작업을 시도했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상당 부분까지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일부(1~5번·21~27번) 리프팅빔이 있던 곳은 들리지 않아 작업을 중단,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에 다시 내려놨다. 이에 해수부는 모듈 트랜스포터가 선체의 무게를 고르게 받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보완 테스트에 돌입했다. 

그 결과 기존 1만3000톤에 불과했던 세월호는 3000톤 정도 늘어난 1만6000톤으로 추정됐다. 이에 해수부는 영국 운송업체인 ALE사,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 컨설팅 업체 TMC 등 관계자 등과 세월호 육상 이송을 위해 모듈 트랜스포터 120대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세월호의 육상 거치 작업을 오는 10일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장비를 추가로 들여오더라도 목표일 내에 작업이 끝날지는 '미지수'다. 

한편 해수부는 두 차례 시험 과정에서 선체 훼손은 없었으며,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놓은 채 미수습자를 수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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