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법인 베이징현대 모습 [출처=베이징현대]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판매가 지난달 반토막난 것으로 파악됐다. 일각에선 고고도미사일방어(사드)에 따른 반한 감정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3월 판매 실적은 7만2032대로 전년 동월보다 52.2%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5만6026대를 판매해 44.3% 감소했고, 기아차는 68% 감소한 1만6006대를 팔았다.

이는 중국 소비자들이 사드배치에 따른 반한감정으로 한국차를 구매하기 꺼려했고, 경쟁사들은 반한심리를 이용해 홍보활동을 펼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 중국자동차 업체는 한국차를 주문했다가 취소하면 '애국 선물'을 증정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또 폭스바겐 중국 딜러들은 한국 차를 팔고 자사 차를 구입하면 차값을 할일해주는 판촉활동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은 앞서 일본차 업계가 반일감정으로 겪은 판매량 급감 현상과 비슷하다. 일본차 업체들은 센카쿠 분쟁과 관련해 중국내 불매운동에 휩싸인 바 있다. 

2012년 9월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주요 일본차 3사는 판매량이 전년 동월대비 40% 감소했으며, 7개월가량 판매량 위축현상이 이어지기도 했다. 일본 3사의 시장점유율은 2012년 7월 18.6%에서 10월 7.3%까지 하락했으며 2013년 2월까지 6개월 평균 10.5%까지 점유율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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