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포커스뉴스]

 


최근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맑은 하늘을 보기가 어려워졌다. 특히 미세먼지는 황산염·질산염·암모니아 등과 같은 유해물질들이 다량 포함돼 있어 인체에 더 해롭다는 평가다.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중국에 국내 미세먼지 피해를 배상하라는 소송도 처음 제기되는 등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세먼지는 중국의 석탄사용량 급증과도 관련이 있다. 현재 중국의 석탄의존율은 7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석탄활용과정에서 만들어진 미세먼지는 서풍이나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와 오염물질과 합쳐지고 축적된다.

미세먼지와 황사는 발생원인부터 성분까지 모두 다른 물질이다. 황사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모래먼지가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흙먼지바람이며 3~5월에 많이 발생하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반면 미세먼지는 대도시의 공업밀집지역 등에서 화석연료가 연소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인위적인 오염물질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미세먼지가 황사보다 더 유해하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들어 서풍이나 북서풍이 불 때 국내 미세먼지농도가 평균 44.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황이 심각하다보니 최근에는 중국에 국내 미세먼지 피해를 배상하라는 소송도 처음으로 제기됐다.  

환경재단의 최열 대표와 안경재 변호사는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에 한국과 중국 정부를 상대로 미세먼지 피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소송에는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과 국회의원 보좌관, 주부 등 5명도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의 미세먼지 피해가 심각한데 중국이 오염원 관리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소송의 이유를 밝혔다. 손해배상액으로는 1인당 300만 원을 청구했으며 중국이 배출오염원 관리를 위해 충분히 노력한 사실이 확인되면 취하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 시민 500여 명이 모여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는 지난해 5월 인터넷 카페로 시작한 범시민미세먼지대책촉구위원회 회원들로 최근 며칠간 신규 가입자가 하루 평균 1000명에 육박하는 등 현재 전체 회원은 4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weathernara@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