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문재인(왼쪽에서 첫번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출처=문재인 캠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6일 전남 목포신항을 찾았다.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세월호 현장을 둘러보고,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이날 오후 2시5분쯤 목포신항에 도착한 문 후보는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이 진행하는 브리핑에 참석했다. 이 본부장은 세월호 객실 배치도, 미수습자 위치 등을 설명했다. 

문 후보는 가장 먼저 이 본부장에게 "10일까지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하겠다고 밝혔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관해 물었다. 

이에 이 본부장은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M/T)가 세월호 선체 무게를 견딜 수 있는지 시험하는 '하중 부하 테스트'를 새벽 2시까지 진행했으며, 2차 테스트는 오후부터 진행되고 있다"며 "결과가 만족스럽다면 육상거치가 바로 가능하지만, 신중히 처리해야 하는 작업인 만큼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모듈 트랜스포터의 2차 하중 부하 테스트는 6일 오후 2시15분쯤 시작됐다. [출처=해양수산부]

 


문 후보는 최근 논란된 세월호의 '무게' 문제도 짚었다. 

이 본부장은 "오늘 새벽까지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일부를 제외하고 세월호 선체를 부양시켰다"며 "이 과정에서 1만4600톤의 하중을 견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2차 테스트 결과 1만5000톤을 웃도는 수준이 되면 현재까지 동원된 장비(480대 모듈 트랜스포터)로 이동이 가능하다"며 "이보다 무게가 늘어나면 장비를 추가 투입해 오는 10일까지 세월호를 육상에 올리는 작업을 끝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유가족들은 "해수부의 말을 믿으면 안 된다"며 "선체 무게 계산이 다 틀리다"고 소리쳤다. 

한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M/T)에 대한 2차 하중 부하 테스트는 이날 오후 2시15분쯤 재개됐다. 

해수부는 전날(5일) 밤 모듈 트랜스포터 위치 조정 작업을 마친 뒤, 새벽 2시까지 선체 들기 작업을 시도했다. 밤샘 작업 결과 세월호 선체는 들렸지만, 일부 (1~5번, 21~27번) 리프팅빔(인양 받침대)이 있던 곳은 들리지 않았다. 이에 해수부는 작업을 중단,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 위에 다시 내려놨다. 

해수부는 2차 하중 부하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오는 7일 세월호를 들어 육상으로 거치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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