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메디 바이 씨앤피'의 안면 검사기기·수분측정기기 검사(왼쪽) & 결과 [출처=환경TV DB]

 


따스한 햇볕에 자외선이 강해지면 기미 걱정이 앞서고, 건조한 날씨에 수분 부족으로 얼굴이 자꾸 땅긴다. 화장품 가게서 수분크림과 화이트닝 에센스도 골라봤지만 쉽사리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봄철 소비자들이 공감할 만한 고민이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이화여대 앞의 '르메디 바이 씨앤피'(ReMede by CNP)' 매장. 여기는 지난 1월말 런칭, LG생활건강 CNP차앤박 화장품이 개개인 피부타입에 따라 1:1 레시피로 맞춤형 화장품을 완성해주는 곳이다.  

맞춤형 화장품이란 화장품 판매장에서 완제품, 원료 등을 혼합·판매하는 새로운 화장품 판매 방식이다. 쉽게 말하면 수분에센스와 화이트닝에센스를 섞어 만드는 화장품이고, 자세히 풀자면 내 피부를 정밀 진단하고 필요한 성분을 배합해 즉석으로 제조되는 화장품이다. 이미 미국과 유럽 등 화장품 선진국에서는 뉴트렌드로 불리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매장 입구로 들어서자, 20대 여성고객이 상담을 끝낸 후 내려오고 있었다. 피부과 화장품이라는 차앤박의 네임벨류답게 화이트톤의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다.  

"요즘 피부 고민은 무엇인가요?"

클렌징을 하고 나오자마자, 피부 전문가의 첫 질문으로 기본 상담을 시작했다. 최근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로 잘 나지 않던 뾰루지가 올라와 화장품을 싹 바꿨다는 얘기를 했다. 이후 민감성 피부라고 느껴 최근 화장품을 줄이는 화장품 다이어트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본 상담이 끝나면 다음 코스는 '안면 검사기기 & 수분측정기기'다. 안면 검사기기는 눈으로 보이지 않는 피부고민 색소침착, 주름, 모공, 피지, 피부톤 등을 촬영 및 분석하고, 수분측정기기는 수분이 많을수록 전기가 더 잘 흐르는 원리를 이용해 피부 각질층의 수분함유량을 측정한다. 과거 여드름을 짠 후 남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상처까지도 다 들여다볼 수 있다. 

모공·색소침착·트러블·탄력·주름(수분) 등 5가지 항목에 썬케어 상태와 피부톤 등을 진단한 결과가 나온다. 우려했던 대로 색소침착과 건조함이 가장 큰 문제. 피부 전문가는 계절에 따라 피부도 달라지기 때문에 수치는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에 자외선 차단제를 아침에만 바르시나요?" 

정밀 진단기는 평소 자외선 차단제 사용 빈도, 햇빛 노출도, 홍조 등이 생기는 햇빛 민감도도 귀신같이 잡아냈다. 뒤에는 피부 타입에 따라 어떤 자외선 차단제를 써야 하는지 등에 대한 조언이 이어졌다. 
나만의 세럼Ex [출처=환경TV DB]

 


진단이 끝나면 세럼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현재 르메디 바이 씨앤피에서 만들어 주는 화장품은 50㎖ 용량 세럼. 이른바 르메디 ‘나만의 세럼Ex’으로, 베이스 세럼 45㎖에 앰플 각 2.5㎖가 2개 첨가된다.

피부 타입에 따라 3가지 베이스 세럼 중 한 가지가 선택되고, 피부 고민에 따라 5가지 앰플 중 2가지가 선택된다. 총 30가지 경우의 수가 있는 셈이다.  

정밀 진단 결과를 보면 수분보충, 화이트닝 앰플을 넣어야 했지만, 피부 전문가는 최근 트러블이 많았으니 트러블을 잡아주는 앰플을 추천했다. 무조건 과학적 분석 결과를 따르기보다 상담을 통한 개인적인 고민을 해결하는 데 집중해 주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세럼과 앰플을 선택하면 피부 전문가가 배합실에 들어가 즉석으로 화장품을 제조한다. 그동안 화장품에 넣을 이름과 글씨체를 선택할 수 있다. 바빠서 시간내기 힘들때, 여자친구나 어머니에게는 센스있는 선물이 될 수도 있겠다. 

2명이 함께 예약할 수도 있어 어머니, 친구와 동반하거나 연인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 만점이다. 

르메디 바이 씨앤피 관계자는 "한 사람 이름으로 예약할 경우, 나머지 한 분에게는 간단한 피부 측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린다"며 "만약 두 분 다 받고 싶을 때는 두 사람 이름으로 각각 한 시간씩 총 두 시간을 예약하면 함께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입소문을 타면서 남성 고객의 방문도 잦아지고 있다. 남성의 경우 아무래도 평소 백화점 등 열린 공간에서는 정확한 측정이나 상담을 받기가 꺼려지고, 또 세럼을 구입하지 않는 이상 전 상담이 무료로 진행되기 때문에 부담도 적다. 보통 80%의 고객이 상담 후 직접 구매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하루에 방문고객을 하루에 8명이상 받을 수 없는 구조라 예약이 어려울 수 있다.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데, 오전 11시~ 오후 7시 30분까지 모두 8시간의 매장 오픈 시간대에 한해 예약을 받는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엔 대부분 주말 예약으로 몰리니 사전 전화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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