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잠수선 바닥 진흙 4일중 모두 제거…뼛조각 3점 발견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호'에 실린 세월호의 모습. [출처=세월호 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 무게 줄이기에 난항을 겪고 있는 해수부가 4일 소조기가 시작, 이번 소조기 내 육상거치를 목표로 준비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3일) 오후 7시까지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반잠수 선박 위의 진흙 251㎥를 수거했고 오늘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진흙 수거작업은 조사위원과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 해수부, 국과수, 해경 관계자 입회하에 진행된다. 유류품이 포함됐을 수 있는 만큼 자루에 담겨져 분석된다.

해수부는 진흙과 함께 모듈 트랜스포터(특수이송장비) 진입을 방해하는 지장물들을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조사위) 위원들 입회하에 정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4일 오전중 모듈 트랜스포터 182축을 순차적으로 반입해 조립하고 5일 시운전을 실시할 계획이다.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6~7일쯤엔 육상거치가 가능할 전망이다.

무게를 줄이기 위한 배수 작업에 걸림돌이 됐던 진흙 배출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해수부는 전날 3곳에 확대천공을 실시한 결과 2곳에서 10톤 이상의 진흙이 배출됐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조사위와 추가협의를 통해 추가 확대천공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침몰지점에 대한 수중수색을 위해 연돌과 세월호 선수들기에 투입됐던 무어링 라인 등 지장물들에 대한 제거작업도 5일까지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선체의 무게를 줄이기 위한 진흙 배출 작업을 계속해 이번 소조기 내 세월호의 육상 거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다음 소조기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뼛조각과 유류품도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전날인 3일 뼛조각 3점이 반잠수선 좌현 16번빔 부근 갑판과 우현 11번빔 부근 갑판에서 발견됐다. 이 중 2점은 동물뼈로 추정되고 있으며 한 점은 뼛조각 여부가 밝혀지지 않았다. 해수부는 DNA 확인 등 정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셋톱박스와 리모콘, 비닐쇼핑백과 의류, 화장품 등 30점의 유류품도 수거됐다. 이로써 3일 오후 7시를 기준으로 뼛조각 총 20점, 유류품 총 79점이 수거됐다.

아울러 해수부는 이날 목포신항에 미수습자 가족을 위한 취사 및 식당용 컨테이너 2동이 반입, 설치중이라고 밝혔다.

fly1225@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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