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목포신항에서 작업자들이 세월호 천공 작업을 위한 장비를 나르고 있다. [출처=해양수산부]

 


3일 해양수산부가 또다시 세월호에 구멍을 뚫기로 했다. 오는 8일까지 이어지는 소조기 내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시키기 위해선 선체 무게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세월호 무게는 1만3460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M/T)가 감당할 수 있는 무게는 1만3000톤뿐으로, 460톤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해수부는 이날 새벽 장비 점검을 마쳤다. 오전 11시부터는 선체조사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험 천공이 진행됐다. 본격적인 천공 작업에 앞서 진행된 시험 천공은 세월호 선체 하부에서 진행됐다.

해수부는 미수습자 유해나 유류품 유실 문제 등을 확인한 뒤, D데크 21곳에서 천공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세월호 천공을 위한 장비. [출처=해양수산부]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세월호를 안전하게 육상으로 올리기 위해선, 선체 하중을 줄이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천공 21개가 뚫어지면 1400톤이 배수될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선체 내 있는 진흙과 바닷물 등은 천공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평형수 탱크에 대한 천공작업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평형수 탱크에 천공 작업이 이뤄질 경우, 세월호 침몰의 중요 자료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평형수는 선박의 무게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배 아래나 좌우에 설치된 탱크에 채워 넣는 바닷물이다. 

앞서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2015년 공식 조사 결과를 통해 세월호의 경우 평형수는 1703톤이어야 하지만, 사고 당시 941.8톤이나 부족한 761.2톤에 불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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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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