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세월호 선장 여권 포함 유류품 함께 발견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실린 세월호에선 2일 동물 뼈 9점과 이준석 선장의 여권 등이 발견됐다. [출처=세월호 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뼛조각'이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돼지 뼈로 추정했다.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돼지 뼈가 발견된 것은 지난달 28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일 목포신항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날 오전 5시쯤 작업 준비를 하던 작업자가 뼛조각 9점을 발견했다"며 "인근에선 이준석 선장의 여권, 주인을 알 수 없는 지갑과 손가방 등의 유류품도 나왔다"고 밝혔다. 

뼛조각과 유류품 등은 반잠수식 선박 갑판(세월호 선수 좌현)에서 발견됐다. 이곳은 지난달 28일 돼지 뼈가 발견됐던 곳 부근이다. 

이 단장은 "현 단계에서 동물 뼈가 계속해서 발견되는 이유를 추정하긴 힘들다"고 덧붙였다.

발견된 뼛조각은 DNA 유전자 검사 등 정밀검사를 통해 동물 뼈인지 여부를 최종 확인할예정이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한 달 정도 소요된다.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는 "오염 물질이 많아 국과원으로 옮겨 유전자 정밀 검사를 해야 한다"면서도 "현재까지는 돼지 뼈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세월호를 육상으로 거치할 모듈 트랜스포터(M/T)가 2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에서 하역해 이동하고 있다. [출처=해양수산부]

 


한편 해수부는 전날부터 세월호 선체에 가득 찬 펄 제거 작업에 돌입했다. 펄의 양은 300㎥로 추정되고 있다. 펄 제거는 미수습자의 유골이 유실될 가능성에 대비,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이 작업에는 인양 업체인 상하이샐비지 30명, 코리아샐비지 20명 등 50명이 투입된다. 

작업자들은 손으로 펄을 들어 마대자루에 담은 뒤, 수거한 위치를 기록한다. 이후 마대자루에 담은 펄을 컨테이너로 모은 뒤 펄 안에 있을지 모를 미수습자와 유류품 수습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오는 4일까지 펄 제거 작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후 세월호를 육상으로 운반할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M/T) 462대의 시험운전을 5일 진행한 뒤 6일쯤 세월호 선체를 육상에 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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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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