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세월호 유가족들은 황교안 권한대행과 면담하길 원했지만, 무산됐다. [출처=포커스뉴스]

 


1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전남 목포신항을 찾았다. 3년여 만에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 접안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이날 황 권한대행과 미수습자 가족들과 만남은 성사됐지만, 목포신항 앞에서 피켓시위 중이던 유가족들의 면담은 무산됐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목포신항을 찾아 "9명의 미수습자가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세월호 선체는 물론 사고해역과 그 주변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색이 이뤄져야 한다"며 "앞으로의 최우선 과제는 미수습자 수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수습자 수색, 신원확인, 장례지원 등 수습 과정이 예우와 품격을 갖춰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며 "가족들에 대한 지원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정부는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권한대행은 또 "세월호 선체를 목포신항에 육상 거치하는 작업을 빈틈없이 진행해 선체가 안전하게 육상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신속하게 선체조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현장수습본부에서 인양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뒤 미수습자 가족들을 찾아 위로했지만, 목포신항 앞에서 면담을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였던 유가족들과는 만나지 않은 채 현장을 빠져나갔다. 

유가족들은 "정부가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과 유가족을 갈라 세우려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권한대행 측은 "유가족들과도 면담하려 했으나, 격분된 상황이라 만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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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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