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제주4.3평화공원 방문

 


[환경TV제주=고현준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은 31일 제주4·3사건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배·보상, 발굴 유해의 신원 확인 등 남은 과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제69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을 앞둔 이날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 참배하고 4·3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정 의장은 “제주4·3특별법이 제정되고 상당한 시간이 흘렀는데 아직도 여러 가지 미진한 부분이 많은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현재 국비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유해가 발굴됐음에도 유전자 감식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배·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미진했던 점은 반성한다”며 “앞으로 정부와 국회가 머리를 맞대 지혜를 모아 우선 실현가능하고 시급한 일부터 순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제주출신 국회의원들과 머리를 맞대 국회차원에서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 참배한 뒤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대표자와 간담회 자리에서는 “희생자와 유족들의 연세가 고령인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시급한 일부터 순차적으로 해결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장은 오후 2시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리는 제주4.3연구소 주최 '4.3증언본풀이 마당' 행사에 참석했다.

한편, 4.3사건은 1947년 3월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했다.

4.3진상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만5000~3만명의 주민이 희생됐다. 희생자 유가족만 5만9225명으로 파악됐지만 현재 정부에서 결정한 희생자는 1만4231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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