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겔(왼쪽) & 몬스톡 [출처=JW중외제약, 정원에스와이]

 


'컨디션·여명808·모닝케어'의 3강구도로 이뤄져 있던 숙취해소 음료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아이스크림·젤리 등 '더 맛있게, 색다르게'라고 외치는 숙취해소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하면서 젊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우선 망고맛 젤리제품인 한독 '레디큐 츄'는 지난해 전년대비 740%의 매출 증가를 기록, 숙취해소업계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 6월 숙취해소 음료 최초로 면세점에 입점한 후 중국인 관광객의 영향으로 매달 판매기록을 경신 중이다. 국내 한 편의점에서는 ‘레디큐-츄’가 올해 1~4월 매출 기준으로 중국인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에 올 때마다 ‘레디큐-츄’를 대량으로 구매한다는 한 중국인 관광객은 “숙취해소제가 맛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라며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져 있고 낱개 포장으로 되어 있어 선물용으로도 제격이다”라고 말했다.

가볍게 짜 먹는 신개념 숙취해소제도 있다. JW중외제약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헛겔'은 헛개나무 열매, 홍삼, 강황 등을 주원료로 하는 겔 타입 제품으로 망고농축액을 넣어 맛을 살렸다. 또 가격이 1500원으로 5000원대의 일반 숙취해소음료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헛겔은 겔 타입으로 음주 전후에 가볍게 섭취하기 좋다”며 “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신세계 계열 편의점 위드미는 지난해 5월 업계 최초로 숙취 해소 아이스크림 '견뎌바'를 출시했다. 위드미가 상품 차별화 차원에서 자체 개발한 자몽 맛 아이스크림인 '견뎌바'는 헛개나무 열매 농축액 0.7%를 함유해 숙취로 어지러운 속을 편하게 달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원에스와이의 숙취해소제 '몬스톡'은 상큼한 비타민 맛이 나는 분말형태로 핸드백 속에 쏙 들어가 휴대가 간편하다. 알콜 분해에 탁월한 강황추출물 분말이 함유돼 있으며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C가 풍부한 치커리에 포함돼 있다. 또 밀크씨슬에 풍부한 실리마린 성분까지 합쳐져 간을 더 건강하도록 도와준다.

정원에스와이 관계자는 "음주 30분 전 뜯어서 바로 드시면 된다"며 "과음이 예상될 때는 음주 중이나 음주 후 먹으면 더욱 좋다"고 설명했다. 

또 하이트진로음료의 ‘술깨는 비밀’은 자몽 과즙을 함유한 숙취해소 음료로 기존 맛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고 부드럽게 마실 수 있다. 포도당, 단백질, 비타민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마름을 주원료로 헛개나무열매 추출물과 L-아스파라긴 등을 사용해 숙취와 취기를 유발하는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를 동시에 분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업계 관계자는 "2000억원 규모의 숙취해소 시장에서 CJ헬스케어의 '컨디션', 그래미의 '여명808', 동아제약의 '모닝케어' 등 3강구도가 깨지기 어려워보였지만,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이 늘어나면서 더 맛있는 숙취해소 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틈새시장이 생겼다"며 "중국, 일본 등의 관광객들 사이에서 필수 쇼핑목록으로 자리잡으면서 안정적으로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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