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오송역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희귀생물 사진전 개최

사막여우. [출처=국립생태원]

 


국제적 멸종위기종과 국내 희귀생물들의 모습을 담은 생태사진 전시회가 충북 오송역에서 열린다.

환경부 국립생태원은 사막여우, 비단원숭이 등 국제적인 멸종위기종과 국내 희귀생물의 모습을 담은 생태사진 전시회를 30일부터 3일간 충북 오송역 1층 로비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진전은 생물다양성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높이고 밀반입된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에 대한 보전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사막여우, 비단원숭이, 노랑만병초 등 희귀 동식물을 포함해 동물 31점, 식물 21점, 전경 사진 8점 등 총 60점의 사진이 전시된다.

특히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Red List) 위급종(CR, Critically Endangered)으로 분류된 뿔제비갈매기(가칭, Chinese Crested Tern)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검은머리물떼새의 사진도 만나볼 수 있다. 

IUCN은 멸종위험이 높은 순으로 멸종위기종을 절멸, 야생절멸, 위급, 위기, 취약, 준위협, 관심대상, 정보부족, 미평가 등 9개 범주로 분류하고 있다. 

위급종인 뿔제비갈매기는 전 세계적으로 생존개체수가 100마리 미만인 희귀종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100마리 미만은 곧 멸종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적극적인 보전관리 대책이 시급하다.

뿔제비갈매기와 검은머리물떼새 사진을 제외한 나머지 사진들은 국립생태원에서 보유하거나 보존 중인 동식물을 촬영했다.
노란만병초. [출처=국립생태원]

 

비단원숭이. [출처=국립생태원]

 


전시회와 함께 올리브(지중해) 유포르비아(사막), 황칠나무(온대) 등 기후별 특징이 있는 식물로 제작한 분경(8m×1m)도 조성했다.  

또 생태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국립생태원 생태지식문화부에서 출판한 생태교양서, 생태미술책 등 20종을 오송역 3층에 위치한 '충북대 북까페'에 기증할 예정이다.

이번 사진전은 내달 중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고, 5월22일 생물다양성의 날을 전후로 서울의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도 개최될 전망이다.

이희철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사진전시회를 통해 관람객들이 생태보전 의식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ly1225@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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