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수온 오를 시 패류독소 발생해역 확대"

패류독소는 굴, 바지락, 피조개 등에서 발견된다. [사진=박태훈 기자]

 


부산 일부 연안에서 '마비성패류독소'가 검출됐다. '패독'(貝毒)으로 불리는 패류독소는 패류가 유독성 플랑크톤인 '알렉산드륨'(Alexandrium tamarense)을 섭취하여 생기는 독 성분이다. 사람이 섭취할 경우 구토와 함께 입술, 혀, 팔다리 등에 근육 마비가 올 수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8일부터 전국 연안 해역을 대상으로 패류독소를 조사한 결과, 부산시 다대포 및 감천항의 자연산 진주담치에서 기준치(80㎍/100g)를 초과하는 마비성패류독소가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 

과학원 관계자는 "패류양식장이 밀집한 진해만 등 남해안 주요 패류양식장에서는 아직 마비성패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면서도 "수온이 오르면 패류독소 발생해역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 

패류독소는 주로 3~5월 진해남 등 남해 동부 수역에서 발생하기 시작해 동·서해안으로 점차 퍼지며, 해수 온도가 15~17℃일 때 최고치를 나타내다가 18℃ 이상으로 상승하는 6월 중순부터는 자연 소멸한다. 

이에 해수부는 평상시 패류독소 검사를 생산해역 53개 지점에서 월 1~2회 실시했다. 하지만 수산물 안전성 제고를 위해 매년 패류독소가 검출되는 연안 97개 곳은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검사를 주 1~2회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패류독소 검사대상은 소비자가 즐겨 먹는 진주담치, 굴, 바지락, 피조개 등이다. 허용기준 이상의 패류독소가 검출되는 경우엔 해당 지역에서의 패류 채취와 출하가 금지된다. 

해역별 패류독소 발생 현황과 품종별 검사 결과 등 관련 정보는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www.nifs.go.kr) 예보 및 속보 또는 휴대전화 응용프로그램(패류독소 속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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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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