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채널A '먹거리X파일' 방송 캡쳐]

 


'먹거리X파일' 후속보도 취재과정에서 제작진이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은 채 일부 인터뷰만을 방송에 반영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미대만대왕카스테라 측 관계자는 28일 환경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일 '먹거리X파일' 책임PD가 일산직영점에 찾아왔다"며 "정정보도를 하겠다고 해서 기다렸지만, (지난 26일 방송으로) 저희를 두 번 죽인 셈이며 이는 언론의 횡포"라고 밝혔다. 

특히 관계자는 "인터뷰 당시 지난 방송 내용을 바로잡아줄 것을 요청했을 때, PD가 '최대한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었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앞선 방송(지난 12일 방송분)에 대해 사과하고 바로잡아주기를 원해 인터뷰를 했다"며 "저희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몇몇 가맹점주들도 교육까지 미뤄가며 인터뷰에 참석했지만, 방송에서는 저희 인터뷰가 모두 빠져있었다"고 허탈해했다.

그러나 대왕카스테라 관계자와 인터뷰 당시 제작진은 일절 사과하지 않았으며, 방송에서도 앞선 방송에 대한 사과나 정정보도는 하지 않았다. 오히려 해당 방송에서 제작진은 업계의 마케팅 행태를 추가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는 "'먹거리X파일'에서 원하는 인터뷰만을 발췌해 방송을 구성했다"며 "방송하기 전 내용을 확인하고 싶다고, 두 번 죽이지 말아달라고 계속 문자를 보냈지만 결국 우릴 한 번 더 죽였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관계자는 "실제로 금미대만대왕카스테라 제주 서귀포점은 이틀간 매출 '0원'에 그치는 등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PD는 이날 '식용유와 액상계란이 들어가는 것을 방송에서 나쁘다고 말한 적이 없으며, 프랜차이즈별로 구분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대중들이 오해해 억울하다'고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방송에서 '그렇게 많은 기름이 들어가는데 괜찮을까요?' '마케팅을 똑바로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요' 등의 말은 제작진이 내린 결론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편, 환경TV는 이날 '먹거리X파일' 제작진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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