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튜브 캡처

 

박관천 경정이 ‘십상시’ 문건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시로 작성한 것이라고 폭로했다.

26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박관천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경정의 십상시 문건의 유출 과정에 대한 인터뷰가 공개됐다.

박관천 경정은 십상시 문건은 크로스 체크를 3번 이상 거친 정확한 보고 문서로, 김기춘 전 실장의 교체설이 불거진 당시 김실장이 직접 확인해보라고 지시해 작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 경정은 “김기춘 실장이 자신의 교체설이 돌자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은 개각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자신의 건재함을 밝힌 후 불같이 화를 내며 보도 경위를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이렇게 작성된 십상시 문건에는 ‘권력서열 1위는 최순실, 2위는 정윤회, 3위는 박근혜’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으며 ‘VIP만 믿고 설치는 근본없는 놈 이정현 홍보수석을 경질할 것’이라는 것과 ‘박지만과 VIP 사이에 거리를 두게 하고 김기춘 실장을 2014년 초중반 그만두게 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박 경정은 이 십상시 문건에 적힌 내용 중 김기춘 교체라는 한 가지만 빼고 모두 현실화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정현 수석은 그해 6월 청와대를 떠났고 박지만 회장은 검찰수사를 받으며 “피보다 진한 물이 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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