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에도 어김없이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미세먼지와 황사다. 기상청은 올봄 봄철 황사 발생일수가 평년(5.4일)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발표했지만, 뿌연 미세먼지 날씨는 연일 계속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가장 중요한 환경문제인 미세먼지는 기관지염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의 발생도 증가시킨다. 이처럼 국내 대기오염 문제가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차인 수소연료전지차의 공기청정기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2017 제네바모터쇼서 공개한 ''FE 수소전기차 콘셉트' 모습 [출처=현대차]

 


26일 수소에너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차는 물 이외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외부의 오염된 공기까지 정화하는 효과까지 가지고 있어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린다. 특히 수소연료전지차의 공기정화 기능은 차량의 단순 오염물질 배출 유무로 친환경차를 결정짓는 기준을 넘어, 환경에 도움이 되는 기능이라 더욱 주목된다.

공기 중의 산소와 차량 내 저장된 수소의 반응으로 전기를 발전해 움직이는 수소연료전지차는 구동과정에서 외부의 공기를 빨아들인 후 정화된 공기와 물을 배출하게 된다. 특히 미세먼지 등으로 오염된 외부공기는 수소연료전지차량의 필터를 통과하면서 청정공기로 변하게 된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연료전지 스택(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와 물을 만드는 주요 장치)에 정화된 공기를 공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일반 차량에 장착되는 필터보다 훨씬 성능이 우수한 공기 필터를 적용하고 있다. 만약 공기필터가 걸러내지 못하는 미세먼지는 수소연료전지차의 가습 과정에서 추가로 저감되며, 스택 내부 미세기공 구조의 탄소섬유 종이로 된 기체확산층(공기를 연료전지 셀에 골고루 확산시키는 장치)을 통과하면서 2중, 3중으로 공기 정화를 한다.

수소연료전지차 미세먼지 저감 실험 자료 [출처=현대차]

 


수소연료전지차 '투싼ix'의 제작사인 현대자동차는 수소연료전지차 1대가 1km 주행 시 미세먼지를 최대 20mg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디젤 중형 승용차가 1km 주행시 미세먼지를 10mg 발생시키는 점을 감안하면, 수소연료전지차 1대는 디젤차 2대 분의 배출가스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소전지버스의 경우엔 최대 디젤 중형 승용차 40~50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어, 공기정화기능이 우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버스가 전국에 등록된 CNG(압축천연가스)버스(2016년 4월 국토부 CNG 사업용 승합 기준 3만627대) 수준으로 도입될 경우, 이론적으로 디젤 중형 승용차 약 122만5080대~153만1350대 분의 미세먼지 배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소연료전지차의 공기필터는 대기중의 미세먼지(PM)를 99.9% 정화할 수 있다"며 "황산화물(SOx) 등 화학물질도 상당 부분 정화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수소차연료전지차 '투싼ix' 조립모습 [출처=현대차]

 


한편 수소연료전지차는 현재 기술력과 인프라, 가격 등의 이유로로 보급이 더진 상태다. 이에 환경부 등 정부는 수소 충전소와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매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2020년까지는 수소연료전지차 1만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도 전국에 100여곳을 구축해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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