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충남 당진서 '브레이크 프리(Break Free)' 개최

25일 충남 당진에서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철회와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촉구하는 '브레이크 프리(Break Free) 석탄 그만! 국제공동행동의 날' 평화집회가 열리고 있다. [출처=그린피스]

 


천여명의 시민들이 충남 당진에서 '브레이크 프리(Break Free) 석탄 그만! 국제공동행동의 날' 행사를 열고 미세먼지·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신규 석탄발전소 계획을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26일 환경운동연합과 그린피스 등 국내외 환경단체들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25일 국내 화력발전소 밀집지역인 충남 당진에서 열려 석탄발전소 폐지를 촉구하는 평화집회와 행진으로 이어졌다.

'브레이크 프리'는 화석연료를 거부하고 재생가능에너지 확대를 요구하는 전 세계 시민들의 공동행동 캠페인으로, 40여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석탄발전소 그만'을 주제로, 당진시송전선로석탄화력저지범시민대책위원회(대책위), 환경운동연합, 그린피스, 기후변화청년단체(GEYK), 350.org 등이 공동주최했다.

이날 참가한 시민들과 단체들은 깨끗한 공기와 적극적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당진에코파워를 포함한 신규 석탄발전소 계획의 철회와 재생에너지 확대를 촉구했다.

25일 충남 당진에서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철회와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촉구하는 '브레이크 프리(Break Free) 석탄 그만! 국제공동행동의 날' 평화집회가 열리고 있다. [출처=그린피스]

 


김현기 대책위 상임대표는 "당진에코파워 석탄발전소 건설 백지화는 다수 시민의 요구인 만큼 정부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한다면 신규 석탄발전소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묵 환경운동연합 대표와 영상 메시지를 보낸 제니퍼 모건(Jennifer Morgan) 그린피스 국제사무총장은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계획의 취소와 재생가능에너지 확대를 위한 공동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곽창록 삼척석탄화력발전소건설반대범시민연대 상임대표는 삼척 지역의 신규 석탄발전소인 포스파워 석탄발전소를 비롯해 공정률이 낮고, 현재 계획 중인 석탄발전소 계획의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이밖에 김홍장 당진시장, 어기구 국회의원, 제종길 안산시장(에너지정책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협의회 대표) 등도 발언을 통해 신규 석탄발전소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GEYK 참가자들은 천안에서부터 당진까지 자전거로 이동하며 청년 세대로서 깨끗하고 안전한 미래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당진문예의전당에서 '세계 최대 석탄발전소 그만'이라고 적힌 초대형 현수막과 함께 퍼포먼스를 벌였고, 오후 3시부터 당진 시내 약 1㎞ 구간에서 평화 도보 행진을 이어갔다.

충남지역에는 국내 59기의 석탄발전소 중 절반가량인 29기가 밀집해 있다. 당진에서 가동 중인 10기의 당진화력발전소는 6040메가와트(MW)로 세계 최대 규모다.

대규모 석탄발전소는 유해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는 등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돼 건강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석탄발전소 2기의 추가 건설계획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최종 승인 여부를 앞두고 있다.

fly1225@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