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환경TV DB]

 


전기차의 48㎞ 거리 운행 연료비는 1200원으로 휘발유보다 5배 가량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환경부가 지정한 '전기차 선도도시'인 경남 창원시가 전기차를 모는 창원시민 92명을 상대로 전기차 운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기차 이용자들이 하루 평균 48㎞ 가량을 주행할 때 충전요금으로 1200원 가량을 쓰는 것으로 파악됐다. 휘발유 차의 경우 같은 거리를 운행했을 때 약 6000원가량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조사대상 전기차 1일 평균 주행거리는 48.4㎞였다.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각 차종별로 다른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아이오닉의 경우 1회 충전 후 주행가능거리가 191㎞에 달하며, 1일 평균 주행거리는 64.8㎞로 나타났다.

기아차 레이의 경우 1회 충전 후 주행가능거리가 91㎞, 1일 평균 주행거리는 34.8㎞로 조사됐다.

매달 전기차 충전 평균 요금은 3만6700원가량으로 파악됐다. 민간 보급용 전기차는 대개 운전자가 퇴근한 후 밤사이 배터리 충전을 하고, 심야전기를 사용할 수 있어 충전전력량과 비교하면 요금이 낮다고 볼 수 있다.

휘발유차가 하루에 48㎞를 달리려면 6000원 가량이 필요한 점을 감안할 때, 전기차 경제성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왔다.

정부가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려는 목적으로 올해 1월부터 전기차 이용자에 한해 충전요금 기본료를 면제하고 실제 사용요금의 50%를 감면해주기 때문에 전기차 경제성은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전기차를 이용하는 창원시민 87%(80명)가 전기차 구입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만족은 13%(12명)에 불과했다.

불만족하다는 반응을 보인 12명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 특성상 겨울철에 충전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 경유·휘발유차에 비해 아직은 주행거리가 짧아 장거리를 운행하기에 불편한 점 등을 불만족의 이유로 꼽았다.

한편, 창원시는 2011년부터 시청 업무용으로 130대, 시민이나 법인 등 민간에 314대 등 전기차 444대를 보급했다. 전국 기초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전기차를 보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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