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맘스터치 홈페이지]

 


브라질산 닭의 위생논란이 지속되면서 치킨업계의 입장도 엇갈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산 닭을 사용하는 햄버거 및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에서 버거킹을 제외한 대부분은 사용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식약처에서 21일 브라질 내에서 문제가 된 닭은 한국으로 수입되지 않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우선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KFC는 '치킨불고기버거' 패티를 국내산과 브라질산을 섞어서 사용하고 있지만 다른 제품에는 국내산과 덴마크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판매 중단 등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리치버거'와 '순살치킨' 등의 메뉴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 중인 롯데리아도 자사가 사용하는 브라질산 닭고기가 문제가 된 회사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판매를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맘스터치'는 순살치킨과 강정, 일부 햄버거 패티 등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브라질 육가공업체 BRF 제품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이후 해당 업체의 닭은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일부 브라질산 닭고기는 문제 업체가 아닌 타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반편 버거킹은 해당 제품의 판매 자체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런치 치킨' 메뉴의 패티를 국내산과 브라질산을 혼합해 사용해온 버거킹은 이번 사태가 불거지자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하지만 몇몇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이러한 조치가 브라질산 닭 문제가 불거진 이후 즉각적으로 판매를 중단한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씨유(CU)·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계와 상반돼 소비자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국내 수입 닭 시장의 80%가 브라질산인 만큼 정부와 업체 모두 전면 조사에 나서 그에 따른 조치를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브라질 연방경찰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30여개 육가공업체의 공장과 관련 시설 190여곳에 대한 기습 단속을 벌여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시중에 판매해온 사실을 적발했다. 적발된 업체 가운데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고기 수출회사 JBS와 닭고기 수출회사 BRF도 포함됐다. 연방경찰은 이 업체들이 부패한 고기의 냄새를 없애려고 사용 금지된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유통기한을 위조하는 등 위생규정을 어겼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관할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브라질에서 문제가 된 업체들은 한국으로 닭고기를 수출한 적이 없음을 브라질 정부로부터 확인했다"고 21일 설명했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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