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신항, 수심·상재하중·부지면적 모두 충족

2014년 4월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 승객 300여 명이 사망·실종됐다. [출처=해양경비안전서]

 


세월호 인양이 22일 오전 참사 3년만에 본격 시작됐다. 이날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시험인양과 함께 기상여건 등이 좋으면 곧바로 본 인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양이 순조롭게 성공한다면 세월호 선체는 목포 신항으로 옮겨진다. 하지만 왜 사고해역 부근의 진도항(이하 팽목항)이 아닌 목포 신항으로 옮겨질까.

해수부는 애초 사고지점에서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진도항에 세월호를 거치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면서도 경제적인 방법일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팽목항의 수심이 3m로 낮고, 인양된 세월호의 무게를 버틸 수 있는 부지의 지지력(상재하중)이 1톤/㎡에 불과해 전남권 주요 항만을 대상으로 선체 거치 장소를 물색해왔다. 

세월호 선체를 올릴 수 있는 수심(6m 이상), 선체 무게를 버틸 수 있는 지지력(상재하중 2.7t/㎡ 이상), 작업에 필요한 면적(2만㎡ 이상) 등 6가지가 검토기준이었다. 

그 결과 수심(12m), 상재하중(5톤/㎡), 부지면적(10만㎡) 등 선정기준을 모두 충족하면서, 인양현장과 100㎞ 떨어진 목포신항 철재 부두가 지난해 선체 거치장소로 최종 선정됐다.

현재 세월호가 침몰해 있는 전남 진도군 조도면 맹골수도 인근 해상에는 인양을 위한 장비들이 총동원돼 있다. 

선체를 인양해 반잠수식 선박에 적재하는 1단계 작업이 끝나면, 세월호를 목포신항으로 옮겨 육상에 거치하는 2단계 작업이 시작된다. 2단계 작업에는 15~20일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해수부는 내다봤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 시점에 맞춰 10여 개 부처로 구성된 합동수습본부를 발족한다. 또한 미수습자 가족 지원시설도 마련한다. 

이철조 세월호 인양단장은 "세월호가 거치 될 목포신항에는 40개 동의 건물을 만들어, 유가족들과 합동수습본부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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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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