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넘기면 다음달 5일 인양 시도할 예정

2014년 4월16일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 승객 300여 명이 사망·실종됐다. [출처=해양경찰청]

 


지난 3년여간 바닷속에 잠겨있던 세월호가 오는 22일 빛을 볼 전망이다. 하지만 관건은 '날씨'다. 다만 기상상황이 좋지 않을 시, 인양은 다음 소조기로 넘어간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2일 오전 6시 기상 상황을 확인한 뒤, 시험 인양여부에 대해 발표하겠다"며 "기상조건에 이상이 없으면 이날 (세월호를) 들어 올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험 인양은 잭킹바지선(유압잭을 탑재한 바지선)의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 세월호를 해저면에서 1~2m 들어 올려 실제 인양하는 데 기술적인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19일 세월호 선체를 해저 면에서 1~2m 들어 올리는 시험 인양을 시도했지만, 기상여건 악화와 인양줄(와이어) 꼬임 등의 문제로 실패한 바 있다. 

현재 해수부는 호주 기상 예보 업체 OWS(Offshore Weather Service)로부터 하루 2차례(오전 6시·오후 6시)씩 기상 정보를 받고 있다. OWS에 따르면 22일 사고 해역인 맹골수도 인근은 파고가 1m 전후로 일 전망이다.

24일까지 이어질 이번 소조기를 놓치면 파고가 세져 세월호 선체 인양이 어려워진다. 추후 인양 시점은 다음 소조기인 4월5일이 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윤 차관은 "66개 와이어에 걸리는 하중이나 균형 등이 이상 없고 기상 조건이 나쁘지 않으면 들어 올릴 수 있다"면서도 "지금 상황에서 가정을 가지고 말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바람이나 파고 등 기상 여건이 양호할 경우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뜨는 데까지는 모두 6~8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윤 차관은 "사전점검 과정에서 와이어 꼬임 문제를 발견해 해결했고 중력배분, 장력 등을 여러 차례 시험했기 때문에 지난 주말보다 기술적으로 한층 더 준비된 상태"라며 "본 인양까지 고려해야 하는 요인들이 많으므로 당장 확실하게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점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 국민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면서 "책임을 지고 최선을 다해 인양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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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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