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마트 이노베이션 센터 시설 구성 [출처=현대건설]

 


건물 자체를 친환경으로 짓는 기술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빌딩 시대의 핵심기술인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설치에서 1등급을 획득,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제로에너지건축물’이란 건축물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해 건축물 자체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인 건축물을 말한다. 외벽, 창호 등의 단열성능 극대화 및 지열,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활용을 통해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는 건물이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목표를 수립, 재정적·정책적 지원을 통해 시장 확대를 유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제로인증제’ 시행을 시작으로 2025년부터 모든 신축 건물에 대한 제로에너지화 목표를 이룰 기반이 마련됐다.

경기도 용인시 마북동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입구에 들어서면 ‘부메랑’을 연상시키는 특이한 모양의 건물이 있다. 이 건물은 2014년 준공된 연면적 2470㎡, 지상 4층 규모의 ‘그린스마트 이노베이션 센터(GSIC)’다. 이는 현대건설이 ‘그린 스마트빌딩’ 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세운 에너지 절약형 실증 연구시설이다.

GSIC에서는 신재생 에너지만으로 연평균 소요 에너지의 약 25%, 냉난방을 사용하지 않는 시기에는 약 70%까지 생산한다.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 시설에서는 하루 평균 185kWh의 전력을 만든다. 여기에 연료전지, 풍력발전, 지열, 태양열 등을  모두 합하면 하루 평균 약 557kWh의 에너지가 생산된다. 이는 전용면적 85㎡아파트 43가구가 하루 사용하는 에너지와 비슷하다.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잉여전력이나 요금이 저렴한 심야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 시 방출하는 에너지 저장장치(ESS)까지 가동하면 연간 680만원 정도의 에너지 비용절감이 추가로 가능하다. 

아울러 최근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빌딩 시대의 핵심 기술인 BEMS 설치확인 1등급을 획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다음 날 생산량과 소비량을 미리 예측하고 전기료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신재생 에너지의 생산량과 가동 시간, 저장 여부 등을 판단해 자동으로 운영하며, 전기 요금이 비싼 낮 시간에는 태양광‧연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를 집중 가동시킨다. 요금이 싼 심야시간에 저장된 전기를 집중 활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그린 스마트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실제 생활을 통해 에너지가 얼마나 절약되는지 실험하고 있다”며 “이것을 토대로 힐스테이트 브랜드 등에 상품화하기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연구를 진행, 향후 만들어지는 건축, 주거 건물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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