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대학교 동아리, 고양이 돌보미 사업 추진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대학 길고양이 돌봄 사업' 심볼. [출처=카라]

 

우리나라 8개 대학에 길고양이가 250여마리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 학교당 약 31마리의 고양이가 살고 있는 셈이다. 이들과의 공존을 위해 대학생들이 길고양이 돌보미로 나섰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국내 8개 대학교 동아리와 함께 오는 19일 카라 더불어숨센터 교육장에서 '대학 길고양이 돌봄사업'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학생들과 길고양이들의 공존을 위해 대학교 교정에서 살고 있는 길고양이를 위한 급식소나 쉼터를 운영하고, 중성화사업(TNR)을 통한 개체수 조절, 치료 등을 함께 진행하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생명존중과 공존 문화 확산을 위해 동물 유기와 학대 방지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 동참한 학교와 동아리는 (가나다순) 강원대 '와락', 건국대 '동람', 고려대 '고고쉼', 국민대 '추어오', 삼육대 '동행길', 서울과기대 '고맙다냥', 중앙대 '냥침반', 연세대 '연냥심' 등이다.

카라에 따르면 이들 8개 대학교에만 모두 250여마리의 길고양이가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출처=포커스뉴스(게티이미지)]

 


카라는 올해 1단계로 대학 길고양이 돌봄동아리 지원사업을 통해 동아리들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내년엔 이들 동아리들이 전국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해 대학 인근 지역의 고양이 돌보미들, 일명 '캣맘'들과도 연계해 길고양이 돌봄활동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사업 취지에 공감하는 기업들의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네슬레코리아㈜ 반려동물 사업 부문 네슬레퓨리나는 1년간 고양이 사료 약 4.5톤을 후원하고, 화장품 회사(Dr.Modoo & J.SPELL)에선 목재급식소 30여개를 지원할 예정이다.

카라 전진경 상임이사는 "2015년 하반기부터 대학들에 길고양이 돌봄 동아리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급식소를 운영하며 중성화수술 등을 하고 있지만 학교측의 지원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생 동아리들이 학교내에서 길고양이 돌봄활동을 안정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아직 길고양이 관련 동아리들이 없는 학교들에도 이같은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fly1225@eco-tv.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