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포커스뉴스]

 


올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봄철 가뭄의 원인이 저수율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정부는 물 부족이 우려되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용수 공급을 위한 선제적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국 다목적댐의 저수율(48.7%)은 평년(43.3%)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강원도나 경기 및 충남 일부 지역은 저수율이 낮아 '주의'단계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보령댐의 경우 수몰 다리가 드러날 정도로 저수율이 역대 최저인 17.8%로 파악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전국 강수량은 평년(348.5mm)의 149% 수준으로 기상학적으로만 보면 가뭄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한다.   

다만, 일부지역에서 가뭄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작년 여름 홍수기에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저류를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태풍이 남부지방에 집중, 중부지방에서 충분한 용수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수리 시설물의 크기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령댐의 경우 소양댐이나 충주댐 등과 비교했을 때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더 가뭄이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영농기 농업용수 수요가 많은 6월에는 '주의' 단계가 안성, 화성, 보령, 서산, 홍성, 예산 등 경기·충남 6개 시·군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정부는 물 부족이 우려되는 '주의' 단계 지역을 중심으로 차질 없는 용수 공급을 위한 선제적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전처 관계자는 "용수 사용량이 증가하는 영농기 전 관정개발과 저수지 물채우기 등 선제적인 대응으로 물 부족 문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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