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 성공시 4월~5월부터 세월호 침몰 원인 등 진상규명 조사 가능

[출처=해양경비안전서]

 


2014년 4월16일 가라앉은 세월호가 약 3년여만인 내달 5일께 인양될 전망이다. 인양에 성공할 경우 4월말~5월 사이에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선체 직접 조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를 인양하기 위한 잭킹 바지선 두 척이 이달 12일 사고해역에 도착했다. 이후 세월호를 들어올리기 위한 와이어 연결작업에 돌입했다. 

와이어 작업에만 약 보름가량이 소요되는 만큼 준비를 마친 뒤 소조기인 내달 5일 첫 인양 시도가 이뤄질 전망이다.

조류가 거센 '맹골수도'에 침몰해 있는 세월호는 유속이 가장 느려지고 수위도 낮아지는 소조기에만 인양을 시도할 수 있는데, 소조기가 보름 간격으로 찾아오기 때문이다.

앞서 인양업체인 중국 상하이샐비지는 12일 세월호 양 끝 지점에 잭킹 바지선의 고정작업을 마치고 13일부터 와이어 연결 작업에 돌입했다. 세월호 선체에 설치해 둔 리프팅빔에 연결한 인양줄 66개가 두 바지선에 절반씩 연결되면 인양 준비가 완료된다.

이번 인양 시도가 성공하면 3년여만에 세월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성공적인 인양을 위해서는 날씨 등 기후 조건과 잭킹 바지선 두 척의 균형 유지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잭킹 바지선 두 척은 유압을 이용해 세월호의 양 끝에 연결된 와이어를 끌어올린다. 이 과정에서 바지선 두 척과 세월호에 균일한 힘이 작용해야 선체가 무사히 인양된다.

상하이샐비지는 두 척의 바지선에 다이나믹 포지셔닝 시스템(Dynamic Positioning System·DP)을 동원해 위치를 고정했다. DP는 내비게이션, 초음파, 레이더 등을 통해 해양구조물의 위치를 스스로 탐지하고, 프로펠러와 추진기 등을 이용해 구조물 위치를 자동 유지시켜주는 장치다.

인양에 성공하면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사고지점으로부터 약 80㎞ 떨어진 목포신항으로 옮겨진다. 인근 팽목항이나 진도항의 규모로는 세월호를 실은 배가 닿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인양된 세월호 이송작업에는 최소 15∼20일가량 걸릴 것"이라며 "부두에 배를 거치하고 청소 등 사전준비작업을 거친 뒤 선체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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