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채널A '먹거리 X파일' 방송 캡쳐]

 

'먹거리 X파일' 대왕카스테라 편 방송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가게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 - 대왕카스테라 그 촉촉함의 비밀'편 방영 직후 대왕카스테라를 판매하고 있는 여러 업체에서 일방적인 주장을 담고 있는 방송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제조과정이 노출된 '고조미대만카스테라' 측은 환경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만에서 직접 배워온 기술을 활용하며 첨가제나 유화제가 일절 들어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고조미대만카스테라' 측은 "대만에서 배워 온 레시피에 따르면 식용유를 써야 하지만 그보다 비싼 카놀라유를 채택해 쓰고 있다"며 "시중에 판매되는 빵 중에 유지류가 들어가지 않는 빵은 절대 없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된 기름의 양과 관련해서는 "대왕카스테라는 10인분이 기준이기 때문에 1인분으로 계량하면 시중의 제과제빵에 사용되는 양만큼 들어간다"며 "방송에서는 비율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모래내시장에 위치한 '대왕통카스테라'의 점주는 환경TV와의 인터뷰에서 "방송에서는 카스테라에 700g의 기름이 들어간다고 나왔지만, 우리 가게에서는 100g밖에 넣지 않는다"며 "유화제나 팽창제는 하나도 들어가지 않는데 싸잡아서 일반화해버렸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에 이 점주는 "손님들에게 주방과 재료를 모두 공개하고 있지만, 손님들이 가게 앞을 지날 때마다 따가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너무 힘들다"며 "방송 직후 매출이 10분의 1까지 떨어져 가게 문을 닫을 지경"이라고 울먹였다.

이들 업체는 '먹거리 X파일'을 방영한 채널A 측에 문의를 지속적으로 넣고 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다. 특히 지난 방송을 통해 대왕카스테라 제조과정이 노출된 '고조미대만카스테라' 측은 "예고편 방송 직후 채널A에 확인 할 것이 있다고 재차 요청했지만, 3일째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왕카스테라는 지난해 말부터 큰 인기를 끌었으며, 이를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는 20여개에 달한다. 이들 체인점은 전국에 400여 개가 분포해 있어 일방적인 방송으로 인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lulu_oh@eco-tv.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