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후 7시 40분쯤 삼성동 사저에 도착했다.
청와대 퇴거 시점을 하루 앞당겨 12일 오후로 전격 결정한 것은 헌재판결의 승복 압박에 대한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삼성동 사저 앞에 운집한 박사모 지지자들에게 차 안에서부터 손으로 화답하며 천천히 입장했다.
우후 차에서 내린 박근혜 전 대통령은 미리 마중을 나온 윤상현 조원진 최경환 의원 등과 웃으며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사저로 들어갔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민경욱 전 대변인을 통해 “모든 결과를 안고 가겠다. 진실은 밝혀진다. 소명을 끝까지 완수 못해 죄송하다”는 등의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박 전 대통령은 국민들에 대한 마지막 소회는 남기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헌재의 탄핵결정에 승복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께 송구하다' 정도의 간략한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헌재 판결에 대해 구체적인 발언을 내놓기엔 향후 진행될 검찰 수사가 부담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binia96@eco-tv.co.kr
관련기사
정순영 기자
binia96@eco-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