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 [출처=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프랑스를 다녀온 사람들은 도로 위 지나다니는 전차의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고압전기선 없이 배터리로 주행가능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트램(Tram)이 그 주인공이다. 세계 각국에서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트램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세계 최대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외부 전력공급 없이 운행할 수 있는 트램이 개발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램은 도시 미관과의 조화, 자동차 이용 억제,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 이산화탄소 절감 등 도시가 직면한 난제들을 해결할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건설·운영비가 지하철의 8분의 1, 고가경전철의 3분의 1수준으로 경제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현대식 무가선 저상트램은 기존의 경전철과 달리 별도의 전용주행로(고가·지하)와 역사건물을 갖추지 않아도 된다. 기존 도로에 레일을 설치하면 다른 차량과 동시에 운행 할 수 있고, 출퇴근시간에 맞춰 차량을 추가 투입하는 탄력운행이 가능하므로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에 적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에서도 무가선 저상트램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위례신도시와 대전에 트램 설치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경량전철 세계시장에서 트램점유율은 80%를 차지, 400여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어 사업화 전망도 밝은 편이다. 

우리나라는 무가선 저상트램의 핵심기술인 배터리기술이 다른 나라보다 앞서있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진행된 연구를 통해 개발된 저상 트램은 배터리를 주동력으로 무가선과 유가선 모두 사용가능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운행된다. 배터리로 달리는 노면 전차로 대용량 에너지를 저장하는 핵심기술 확보가 중요해, 연구단은 배터리 성능향상을 위한 연구에 매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 배터리의 용량을 196kwh로 향상시켰으며, 1회 충전으로 35km 주행에 성공했다.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시제차량은 지난해 말까지 총 6만Km 누적시험주행을 목표로 10월까지 5.5만km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45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경량전철 시장의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신성장동력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실제 2014년8월 국내 처음으로 트램 선진국인 터키와 유가선 저상트램 수주계약을 체결했으며, 독일의 지멘스, 프랑스 알스톰, 캐나다의 봄바디아가 장악하고 있는 세계 철도시장의 10위권에 진입하게 됐다.

국내에선 트램이 도로를 주행하기 위해 트램과 관련된 도시철도법, 철도안전법,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마련했으며, 2018년에 착공을 예정하고 있는 지자체의 트램 사업 추진을 위한 법적 제도도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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