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는 3일 '경제개발에만 치중한 중국이 촌(村)까지 환경오염이 확산돼 애를 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30년간 개발에만 치중한 정책으로 경제는 급격히 성장했지만 수많은 환경 문제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환경보호부 리 간지에(Li Ganjie)차관은 "전반적인 환경문제가 여전히 매우 심각하고 많은 어려움과 도전을 맞고 있다"며 "생물학적 다양성이 유전적 자원의 지속적인 고갈로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지방까지 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태다. 오염을 발생시키는 산업이 도시에서 부터 시골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 리 차관은 "앞으로 5년 동안 가장 집중할 현안은 지방의 오염문제"라며 "중금속을 통제할 법과 규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중국 내부에서 '환경문제 경시가 중국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몽골리아에서는 몽골 토착민들이 '채광산업이 녹지를 파괴하고 있다'며 시위를 일으켰다. 리 차관은 "이 지역에서 몇몇 곳은 파괴되기가 쉬워서 엄격히 개발을 제한하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 회사들이 자연보호로 제한된 땅 중 5분의 1 이상을 불법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부가 불법 개발을 감지할 수 있는 인공위성을 배치하는 등의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엔 정부 승인도 받지 않고 추진하려던 고속철도 건설을 환경부가 취소하는 일도 있었다. 리 차관은 "환경부 승인을 받지 않은 150억달러에 달하는 59개의 프로젝트를 거절했다"며 "한때는 환경부를 피해 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벽에 부딪히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환경보호부의 2010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물과 공기의 질에서 큰 개선이 있었다. 물 표면 오염물질은 32% 줄고, 도시에서의 황(sulfur dioxide) 배출은 19% 줄어 당국의 목표에 도달했다. 리 차관은 "하지만 아직도 수많은 환경문제들이 심각할 뿐만 아니라 거의 통제되고 있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안진주 기자 vitaminj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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