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431곳, 환경안전관리기준 위반
전국 2000여개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이 비위생적인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금속과 실내 공기 질은 기준치를 초과했고, 금지된 방부재를 사용한 곳도 있었으며 심지어는 기생충 알도 발견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 지자체 및 교육청과 함께 어린이집 보육실, 유치원 교실, 초등학교 교실과 도서관 등 전국 1만8217곳을 진단한 결과, 2431곳(13.30%)이 '환경보건법상' 환경안전관리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진단은 환경안전 기준 준수 여부를 따져 시설 개선을 이끌기 위한 것으로, 2009년 3월22일 이전에 설치된 어린이 활동공간 가운데 전체면적 430㎡ 미만의 사립 어린이집·유치원을 대상으로 했다.
진단 결과 도료나 마감재가 중금속 기준 납 질량분율을 초과한 사례가 2414곳으로 대부분(99.30%)을 차지했다. 중금속 기준은 납·수은·카드뮴·6가 크롬의 합이 질량분율 0.1% 이하이고, 납은 0.06% 이하다.
이어 실내공기질 기준초과 8곳(0.32%), 금지된 방부재사용 7곳(0.3%), 기생충란 검출 2곳(0.08%)으로 집계됐다.
서흥원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장은 "어린이들이 환경적으로 안전한 공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자체, 교육청 등 관련 기관 및 단체와 협력하겠다"며 "환경안전 점검과 진단과 함께 교육·홍보를 진행해 우수시설에 한해 환경안심인증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환경안전관리 기준 위반한 시설의 명단을 홈페이지(me.go.kr)와 어린이 화학교실인 케미스토리(chmistory.go.kr)에 공개하고, 지자체와 교육청에 개선명령과 이행확인 등 엄격한 사후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전달했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올해 2만여 개의 시설에 대한 추가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환경TV선정 '소비자들이 뽑는 올해의 친환경차' 투표하면 푸짐한 경품이 팡팡!!
bakjunyoung@eco-tv.co.kr
관련기사
박준영 기자
bakjunyoung@eco-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