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행복청 "LID기법 세종시 곳곳 적용할 계획"

▲ 환경부는 세종시 연기면 해밀리, 산울리와 연동면 합강리에 분산식 빗물 관리 방법인 저영향개발(LID) 기법을 도입할 예정이다. [출처=환경부]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가 콘크리트 대신 흙과 자갈로 빗물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 '물순환 생태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환경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세종시 연기면 해밀리(6-4생활권)에 이어 산울리(6-3생활권)와 연동면 합강리(5-1생활권)에 분산식 빗물관리 방법인 저영향개발(LID) 기법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LID 기법은 빗물의 순환 상태를 자연상태(도시개발 전)와 유사하게 땅으로 침투·여과·저류토록하는 친환경 분산식 빗물관리 기법으로, 해외 선진국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는 LID 기법을 도입한 뒤 부유물질과 질소·인 등 수질오염을 60%까지 줄였으며, 독일은 베를린 시에 여름철 기온을 최대 3℃까지 내리는 효과를 거뒀다. 

환경부와 행복청은 올해 안에 세종시 연기면 산울리(6-3생활권)에 LID 기법을 도입할 계획이다. 사진은 산울리 LID 기법 계획도. [출처=환경부]

 


환경부와 행복청은 우선 올해 안에 산울리에 LID 기법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울리에는 국내 최초의 지하 회전 교차로, 지형을 활용한 차도와 보도 분리, 입체 복합개발 방식 등이 도입된다. 

산울리와 함께 LID 기법이 적용될 합강리는 올해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면, 오는 2018년 중으로 설계가 완료될 예정이다. 

설계가 끝나면 합강리에는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등을 활용, 교통·에너지·안전 등의 도시기반시설이 친환경적으로 조성되는 '제로 에너지타운'이 들어선다. 

비 온 뒤 LID 기법이 적용된 투수블록(왼쪽)과 일반블록. 투수블록엔 비가 고여있지 않았지만, 일반 블록엔 비가 물웅덩이가 만들어져있다. [출처=환경부]

 


앞서 환경부와 행복청은 지난해 해밀리에 LID기법을 적용, 수질 및 수생태계법상 비점오염 관리기준인(10~12㎜)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인 23.2㎜로 일강우량을 끌어올린 바 있다. 

이에 환경부와 행복청은 해밀리, 산울리, 합강리에 적용되는 LID 기법을 빗물 정원과 투수 블록 등 시 곳곳에 배치할 방침이다.  

홍정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세종시는 신규 조성 단계부터 관계기관 협업을 통해 물 순환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반영했다"며 "다른 개발사업에도 LID 기법이 적용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과 지침 등 제도적·정책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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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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