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곶자왈 [출처=이니스프리]

 

제주도 할머니들이 땅에 떨어진 동백꽃과 비자 열매만을 주워 온 원료로 화장품을 만들고, 감귤주스를 만들고 버려지는 껍질을 활용해 명함을 제작하는 회사가 있다. 제주의 천연원료에 주목하는 회사 ‘이니스프리’다.

이니스프리는 친환경 자연주의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으며, 제품 상자도 모두 재생지를 사용해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만들고 있다. 특히 화장품 단상자에 쓰이는 펄프 사용량을 줄이고, 제주 천연 원료를 사용해 ‘이니스프리 제주 감귤지’를 개발했다. 이 감귤지는 재생펄프 95%, 감귤주스를 만들고 버려지는 감귤 껍질을 5% 사용해 친환경성을 높였다. 이러한 버려지는 감귤피 등을 활용해 제품 단상자 및 직원들의 명함까지 제작하고 있다. 

이니스프리가 사용하는 동백 원료와 비자원료는 해당 지역 할머니들이 땅에 떨어진 동백꽃과 비자 열매를 채취한 것이다. 이러한 공정 구매를 통해 지역 사회 할머니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땅에 떨어진 원료만을 활용해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2012년부터 글로벌 CSR 활동의 일환으로 ‘이니스프리 숲’ 캠페인을 진행, 제주 생태계의 보고이자 한반도 최대 상록수림인 곶자왈 보존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곶자왈 공유화 재단과 협약을 맺고 매년 포레스트 포맨 라인의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 이 금액은 사유화된 곶자왈을 공동소유로 매입해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사용되며, 2012~2016년까지 총 4억원이 기부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에선 내몽고 지역의 사막화 방지를 위해 2012년부터 내몽고 쿠룬치 지역 나무심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가 ‘더 그린티 씨드 세럼’ 리미티드 제품을 1개 구매할 때마다 이니스프리가 1그루의 나무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매년 중국 및 한국 소비자가 함께 1만 그루 나무 심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나무 심기 활동은 태국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태국의 맹그로브는 일반 나무들과 달리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지점에 서식해 토양유실을 예방하고 해양 생물들의 산란 및 은신처로 사용돼 해양생태계 유지에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이니스프리는 태국 방푸 지역의 해양생태계 보존을 위해 태국 현지 고객들과 맹그로브 나무 3000그루를 심는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황도희 이니스프리 MC팀 팀장은 “이니스프리는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키는데 앞장서고 더 나아가 자연주의 브랜드로서 진정성 있는 글로벌 친환경 캠페인을 지속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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