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국내원전안전점검결과 무방비 곳곳에서 드러나

 

환경운동연합이 7일 안전점검단과 원자력안전기술원의 국내 안전점검 결과는 허술함과 무방비로 일관돼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정부가 구성한 안전점검단과 원자력안전기술원이 3월 21일부터 4월 30일까지 실시한 국내원전의 안전점검 결과, 이주호 교과부장관은 국내 원전이 안전하게 설계․운영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지만, 환경운동연합은 지진발생시 자동정지 기능이 없는 등, 원자력 안전에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사항들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점검은 일본에서 일어난 사고 상황에만 초점을 맞춘 단편적인 점검이며, 점검단 역시 원자력 산업계의 이해를 대변하는 인사들로 채워져 공정성과 객관성을 보장할 수 없었다는 것.

허술한 조사로 이 같은 안전문제들에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으로 대처할 것이 아니라, 환경단체와 독립적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총체적인 안전점검으로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보고서에 개선목표로 ‘설계기준 초과 지진에도 원자로의 안전정지유지 능력 확보’를 내놓고 있는 것은, 국내 원전이 지진발생 시 자동정지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며, ‘해일에 대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 각 원전에 해안방벽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것은, 예상최고 해일과 가능 최고해수위보다 30cm 밖에 여유가 없어, 해일의 속도가 조금만 빨라도 후쿠시마 원전과 같은 상황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박수남 기자 armdri78@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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