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유입 해양쓰레기 대부분 플라스틱류

지난해 외국에서 밀려온 해양 쓰레기 가운데 중국에서 온 쓰레기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출처=해양수산부]

 


외국에서 국내로 밀려온 해양쓰레기 대부분은 중국에서 온 것으로 파악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전국의 바닷가와 해양에서 수거한 쓰레기 누계치를 분석한 결과, 5%가량이 외국에서 유입됐으며 이 가운데 중국(96%)이 가장 많았다고 26일 밝혔다. 일본(1%) 쓰레기도 조류를 타고 국내로 유입됐다. 국적 불명의 쓰레기는 3%를 차지했다. 

외국 유입 해양쓰레기는 플라스틱 음료수병이 55%에 달했으며, 부표 19%, 과자봉지 6% 순으로 집계됐으며, 태풍과 계절풍의 영향이 큰 7~9월과 11~1월에 집중됐다. 

이 쓰레기들은 쿠로시오 해류의 영향을 받는 제주시 사계리(29.9%)·김녕리(13.4%) 해안과 인천 백령도(12.2%), 전남 진도 하조도(10.7%) 등 서남해안으로 집중됐다.  

김태기 해수부 해양보전과장은 "해양 쓰레기 수거 비용은 육상에서보다 5.7배 이상 들기 때문에 쓰레기 수거 활동뿐 아니라 해양에 쓰레기가 유입되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한 예방활동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7만840톤으로 2015년 6만8081t보다 1711t(2.5%)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태풍 '차바(Chaba)'의 영향으로 재해성 쓰레기의 해양 유입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형태별로 해안쓰레기가 3만7538톤(54%)으로 가장 많았고, 수중 침적쓰레기 2만4146톤(33.4%), 부유쓰레기 4697톤(6.5%), 재해쓰레기 4459톤(6.2%) 순이었다. 재해쓰레기는 전년보다 2500톤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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