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약제 투입여부 눈으로 확인 가능"

발색보조제 혼합 약제를 처리한 나무. [출처=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이창재)이 소나무 재선충병 예방 나무 주사 약제 처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색소(발색 보조제)를 선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나무 주사에 사용되는 아바멕틴 유제에는 Blue 9 색소를, 에마멕틴벤조에이트 유제에는 Blue 8 색소를 선발했으며 0.01%(예:색소 0.4g/약제 4ℓ) 비율로, 현장에서 충분히 흔들어 섞어 사용하면 된다.

색소의 지속 기간은 1개월, 약효는 색소 첨가 여부와 차이가 없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소나무재선충병 예방을 위해 나무에 투입하는 예방 나무 주사는 투명해, 중복투입이나 약제가 아예 투입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색소 첨가로 약제 처리 여부를 1개월 동안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나무 주사 사업의 품질 개선과 소나무 재선충병 예방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소나무 재선충은 소나무 수분 통로를 막아 나무를 죽게 하는 실 같은 선충으로, 한번 감염되면 100% 말라죽는 병해충이다. 

1988년 부산 금정에서 처음 확인된 뒤 전국 98개 지방자치단체에까지 번져 한반도 전역을 위협하고 있다. 감염된 나무는 즉시 베어 소각해야 하며, 소나무 재선충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를 약제로 죽이는 것 외엔 예방법이 없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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