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다음달 2일 전국 돌고래 체험시설 합동 점검

돌고래 체험시설인 경남 거제 씨월드에선 2014년 개장한 뒤 6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했다. [출처=씨월드 홈페이지 캡처]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 이어 국내 최대 돌고래 체험공원인 경남 거제의 씨월드가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24일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씨월드는 2014년 4월 개장한 뒤 2013년 13마리, 2014년 7마리 등 두 차례에 걸쳐 돌고래 20마리를 수입했다. 이후 이곳에선 2015년 2마리, 2016년 3마리, 2017년 1마리 등 6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는 반응이다. 

최예용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부위원장은 "처음(2014년)부터 우리는 수족관 크기보다 너무 많은 돌고래 개체 수가 있다는 사실을 씨월드에 지적해왔었다"며 "씨월드를 비롯한 전국 돌고래 체험시설을 폐쇄하고 돌고래를 바다로 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현진 핫핑크돌핀스 대표도 "씨월드의 경우 사진 찍는 행위 등이 가능해 돌고래가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며 "정부는 돌고래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시민들은 수족관을 찾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거제에 있는 돌고래 체험시설 '씨월드' 고래류 반입 및 폐사 현황. [출처=핫핑크돌핀스]

 


잇따른 돌고래 폐사 소식에 돌고래 체험시설의 '동물 학대'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환경부는 다음달 2일 사육시설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정미 정의당 의원실, 동물보호단체 등과 함께 전국 돌고래 체험시설을 합동 점검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민관합동점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식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한편 이달 기준 전국의 돌고래 체험시설은 서울 2곳, 제주 3곳, 울산 1곳, 여수 1곳, 경남 1곳 등 총 8곳이다. 

bakjunyoung@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