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우리동네 포켓스탑(사진 왼쪽)과 스파오에서 출시한 포켓몬 티셔츠(오른쪽) [출처=세븐일레븐, 이랜드]

 


포켓몬고가 국민 게임으로 등극하면서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포켓몬을 이용해 소비자를 잡기 위한 열풍이 불고 있다. 포켓몬과 콜라보레이션을 하면 '대박' 신드롬을 일으킨다는 업계 분위기가 조성된 탓이다.  

23일 세븐일레븐은 포켓몬고 게임 개발사인 나이언틱과 업무 제휴를 맺고 업계 유일 포켓몬고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이에 전국 8500여 점포가 ‘포켓스톱’이나 ‘체육관’으로 지정된다.

포켓몬고는 위치기반 증강현실(AR)게임으로 사용자가 직접 포켓몬 트레이너가 돼 현실 세계를 돌아다니며 포켓몬 캐릭터를 잡고 대결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함태영 세븐일레븐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편의점은 소비자 밀접형 유통채널로서 전국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차별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며 “이번 포켓몬고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세븐일레븐만의 새로운 재미와 가치를 제공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뿐만 아니라 식품, 의류 등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포켓몬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러한 열풍은 포켓몬과 콜라보레이션 한 업체의 제품이 폭발적 인기를 끌기 시작하며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랜드는 지난해 8월부터 포켓몬과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티셔츠와 맨투맨, 후드티 등을 선보인 이랜드는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콜라보레이션 경품이 들어 있는 포켓몬 박스 이벤트와 같은 경우는 개시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상품이 동나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이랜드 관계자는 “포켓몬 열풍으로 출시된 제품군 중 인기 캐릭터 제품은 일찌감치 품절 현상이 벌어졌다”며 “남성의 경우 꼬부기나 잠만보, 여성의 경우 푸린 캐릭터가 가장 반응이 좋았고, 해당 인기 상품의 경우엔 5차까지 리오더(re-Order)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는 전체 발주량 대비 70%까지 판매가 이뤄졌다”며 “포켓몬 관련 제품 기획전 당시엔 전주 대비 90%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 역시 포켓몬 특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제과는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피카츄를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를 콘셉트로 디자인한 기획제품을 출시했다. 또한 포켓몬 스티커가 들어있는 빵도 출시해 이목을 끌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번 발렌타인데이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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