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공식 탈퇴, 이로써 LG, 삼성, SK 등 4대 그룹이 모두 전경련을 떠났다.

21일 현대차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를 시작으로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카드, 현대제철 등 11개 계열사 모두 전경련에서 탈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경영 측면에서 전경련을 탈퇴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에서 탈퇴 의사를 전달하게 됐다”며 “청문회 당시엔 갑작스러운 질문으로 인해 답변하지 못했지만 현재 많은 시간을 갖고 생각해본 결과 전경련을 탈퇴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해 탈퇴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그간 공식 탈퇴를 진행하진 않았으나, 올해부터 회비 납부를 중단하는 등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비춰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가장 먼저 탈퇴 의사를 공식화한 LG를 시작으로 삼성,SK 등 4대 그룹 모두 전경련을 탈퇴하게 됐다.

이들 4대 그룹은 2015년 기준 전경련 연간회비 492억원 가운데 77%가량인 378억원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회원사가 줄줄이 탈퇴를 공식화함에 따라 전경련의 붕괴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경련은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대기업이 수백억원을 후원하는 과정에서 모금을 주도한 것으로 밝혀져 해체 여론에 직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