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T 스테이크 브랜드의 ‘BLT 버거'(왼쪽)와 타블로 24 브랜드의 ‘갈비 도시락’ [출처=롯데백화점]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백화점 실적이 예년같지 않다. 이에 백화점에서는 차별화 전략으로 패션부터 식품관까지 '명품'을 입힌 색다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1일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2014년 최고 실적을 얻은 이후, 경기불황과 1인가구의 증가 등으로 백화점이 편의점, 아울렛 등에 밀리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최근 명품 마케팅 눈치 싸움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백화점은 여타 유통채널과 함께 침체기를 겪으며 홀로 성장세를 구가하는 편의점에 밀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편의점 업계 1,2위인 CU와 GS25의 영업이익은 각각 2132억, 1970억원으로 백화점 업계 3위인 신세계백화점 영업이익(1979억원)을 추월하거나 턱밑까지 따라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백화점 업계는 돌파구로 '명품' 브랜드 유치에 혈안을 올리고 있다.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유명디자이너 브랜드 '끌로에' 및 영국 명품 패션 브랜드 '폴스미스' 국내 판매권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신세계백화점·면세점을 중심으로 새 매장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대백화점이 자사 브랜드 한섬에 속한 '끌로에' 국내 판매권을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넘겨주면서 최근 압구정점·무역센터점·목동점에서 '끌로에' 매장이 사라졌다. 현대백화점은 당분간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롯데백화점 글로벌패션사업부도 최근 겐조키즈, 타라자몽, 카띠미니 등의 국내 사업권을 따내 명품 차별화 경쟁에 뛰어들었다. 

한편 백화점 식품관에서도 명품 및 프리미엄 음식 마케팅이 펼쳐진다.  

가장 먼저 식품관의 명품화를 이끈 곳은 서울 압구정동의 갤러리아 백화점이다. 전국의 유명한 음식점을 한 데 모은 '고메이494'뿐만 아니라, 올 1월에는 명품 먹거리를 선보이겠다는 계획 아래  250㎖짜리 1병에 8만2000원짜리 국내산 프리미엄  '고메이494 유기 참기름'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오는 3월 2일까지‘메리어트 인터내셔널'에서 운영하는 5개 호텔에서 선보이는 약 10품목의 요리를 한 자리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BLT스테이크’, ‘타볼로24’, ‘더 라운지’, ‘모모카페’, ‘누크레스토랑’ 등 식당이 참여해 행사 기간 동안 각 호텔 별로 가장 인기 있는 시그니쳐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백화점 업계가 해외 유명 맛집 유치 등에 앞장서면서 고객들은 유명 셰프의 음식 및 고급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호텔과의 협업을 통해 백화점을 찾는 다수의 고객에게 다양한 호텔 요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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