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대형산불위험예보제' 예보 시간 확대

지난 19일 밤 11시24분쯤 경남 거제시 하청면 어온리 물안마을 인근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했다. [출처=거제소방서]

 


대형산불 위험예보가 48시간에서 72시간으로 확대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대형산불위험예보제'의 예측 정확도가 개선돼 예보 시간을 확대하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2012년 도입된 대형산불위험예보제는 30ha 이상의 소나무 숲을 대상으로 숲의 건조 상태를 나타내는 실효습도와 풍속조건 등의 기상여건을 분석해 대형산불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미리 알려주는 제도다. 

위험예보는 '주의보'와 '경보'로 구분된다.

주의보는 실효습도 45% 이하가 2일 이상, 풍속 7㎧ 이상일 때 발령된다. 경보는 실효습도 30% 미만이 2일 이상, 풍속 11㎧ 이상이 예상될 때 발령된다. 분석 결과는 매시간 인터넷으로 제공된다. 

'대형산불 주의보' 발효 지역 예시 화면. [출처=산림청]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봄철 건조기인 3월과 4월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한다. 특히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강한 편서풍의 영향으로 산불이 대형산불로 번지기 쉽다. 2만3794ha의 산림 소실과 850여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2000년 동해안 산불, 낙산사를 불태운 2005년 양양산불도 모두 4월에 발생했었다.

이창재 산림과학원 원장은 "대형산불위험예보가 기존 48시간에서 72시간까지로 확대돼 효율적인 산불예방 활동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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