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산업기술원 4대 원장으로 부임한 남광희 원장이 20일 서울 은평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출처=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남광희 원장이 제4대 원장으로 공식 취임했다고 21일 밝혔다. 남 원장은 제34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환경부 기획재정담당관, 기후대기정책관, 자연보전국장,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남 원장은 20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최근 환경정책적 상황이 미세먼지, 기후변화, 녹조, 생활화학제품의 안전 등 국민의 환경복지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며 "기술원의 좋은 정책은 승계, 발전시키되, 시대변화에 맞지 않는 정책은 과감히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중점 추진 정책으로 우선 미세먼지, 녹조, 생활화학제품의 유해성 문제, 기후변화 등 현재 환경현안 해결에 기여하는 기술개발과 4차 산업혁명 연계 환경 연구개발(R&D)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2020년 이후의 환경기술개발에 대한 청사진과 기획을 위해 미국, EU 등 선진국들의 중장기 환경 R&D에 대한 벤치마킹과, 국내적으로는 미래부, 산업부 등 타 부처를 비롯한 환경부 유관기관과의 차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단순 환경기술·기업에 대한 지원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책을 선제적으로 기획, 추진하기 위해 환경 매체별 정책이나 연구개발과 연계한 지원, 환경전문 무역상사 지정, 미래환경산업펀드 출시 등을 통해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산업 지원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친환경 시장경제 촉진에 초점을 맞추고, 환경복지를 위한 사회 안전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2의 가습기살균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환경부와 협조를 통해 안전체계를 구축, 운영해야 하며, 이를 위해 유관기관 정책간 선순환의 피드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술원 내외부적으로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보감의 '통즉불통'(通卽不痛, 통하면 아프지 않다)을 인용해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남 원장은 "환경과 경제의 상생은 환경기술 개발, 환경산업 육성 등을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달성 가능하다"며 "기술원은 지속가능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최적의 기관으로 환경 기술·산업·보건 및 친환경생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관이 되겠다"며 취임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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