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피해 고사목 발생하지 않도록 방제에 최선 다할 방침"

소나무 재선충병에 감염돼 벌목된 나무. [사진=환경TV DB]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재선충병 극심 지역과 취약 지역이 발표됐다. 

산림청은 부산 기장군, 대구 달성군, 울산 동구·울주군, 경기 광주·남양주시, 강원 춘천시, 경북 구미·안동·경주·포항시, 경남 창원·밀양시, 제주 제주·서귀포시 등 15곳을 소나무재선충병 극심·취약시군으로 분류했다고 20일 밝혔다.

소나무 재선충은 소나무 수분 통로를 막아 나무를 죽게 하는 실 같은 선충으로, 한번 감염되면 100% 말라죽는 병해충이다. 

1988년 부산 금정에서 처음 확인된 뒤 전국 98개 지방자치단체에까지 번져 한반도 전역을 위협하고 있다. 감염된 나무는 즉시 베어 소각해야 하며, 소나무 재선충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를 약제로 죽이는 것 외엔 예방법이 없다. 

이에 산림청은 이날 소나무재선충병 극심·취약시군 15곳을 방제 쟁점 지역으로 분류하고 15개 시·군·부단체장 등 60여명과 함께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산림청은 현장점검 결과 나타난 해당 시·군별 방제 미흡 사항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행정구역 경계에서 방제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관련 기관 간 소통과 협력을 통해 재선충병 전량 방제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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