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전경련 홈페이지]

 


16일 SK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를 공식 탈퇴하면서 2015년 기준 전경련 회비의 77%를 책임지는 4대 그룹 중 3곳이 전경련을 떠났다. 사실상 전경련의 해체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SK그룹은 이날 그룹 내 20개 회사가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SK그룹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이 16일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한다"며 "전경련 회원사인 SK 나머지 18개 관계사도 조만간 탈퇴원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6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이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LG그룹, 삼성그룹은 공식 탈퇴했으며 이날 SK그룹도 탈퇴원을 내기로 하면서 4대 그룹 중 현대차그룹만 전경련에 남게 됐다.

현대차그룹도 공식 탈퇴를 하지는 않았으나 올해부터 회비 납부를 중단하는 등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전경련이 운영비 부족으로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015년 기준으로 전경련 전체 연간회비 492억원 중 77%가량인 378억원을 4대그룹이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허창수 GS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공식 선출을 위해 17일 이사회를 열 예정이지만, 후보로 거론됐던 코오롱, 삼양홀딩스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그룹이 불참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경련에선 이사회를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지만, 17일 회장이 선정되지 않으면 더이상 중심잡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다른 그룹의 탈퇴로 이어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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