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튜브 캡처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남의 시신이 부검을 마치고 인도 결정 절차에 돌입했다.

15일 밤 8시쯤 김정남 시신부검을 마친 말레이시아 현지 병원은 16일 오전 11시 현재 보고서를 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르면 오늘 중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남의 시신의 부피가 커 부검은 약 7시간 정도 소요됐으며 북한 대사관 측 대사와 직원들이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대사관 측은 부검 전 김정남 시신을 먼저 인도해 줄 것을 요청해 북한의 피살 의혹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

북한의 강경한 인도 요청을 말레이시아 측이 거부하면서 부검 시간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말레이시아 정부는 북한이 자국 내에서 테러를 저지른 것도 모자라 수사권까지 침해하려 한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김정남을 살해한 여성 용의자는 29살로 베트남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말레이시아 경찰이 추적하고 있는 김정남 살해 공모 용의자는 여성 1명과 남성 4명으로 이중 1명은 북한 국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어떤 대가를 받고 범행을 저지르게 됐는지 등에 주목하고 있다.

교도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검거된 여성이 “남성들로부터 ‘못된 장난을 치자’는 말을 듣고 김정남을 습격했다”고 진술했지만, 수사 당국은 “용의자인 여성 2명이 어떤 국가에 고용돼 이번에 암살을 자행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미 범행에 사용된 독극물을 특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북한의 연관성이 조만간 밝혀질지 주목되고 있다.

경찰은 이 독극물이 “청산가리보다 훨씬 독성이 강하다”면서도 구체적인 명칭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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