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소공점 [출처=포커스뉴스]

 


지난해 김영란법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 매출부진 우려가 컸던 백화점 업계들의 영업실적이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백화점 3사 중 신세계가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8조82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 늘었고, 영업이익은 6140억원으로 19.7%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이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인 것은 지난 4분기 매출 총이익률이 개선되고 판관비의 효율이 제고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은 4분기에만 전체의 절반을 넘는 31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매출 1조8318억원, 영업이익 38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9.3%, 영업이익은 5.6%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210억원으로 14.5%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신규점 출점효과로 연간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3월 현대백화점은 서울 중구에 동대문 상권내 쇼핑몰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을 개장했다.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프리미엄 아울렛 2호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도 선보였다. 

반면 신세계는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신세계의 작년 영업이익은 25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4% 줄었다. 

업계에선 신세계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에 대해 공격적인 신규점 오픈으로 인한 비용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2월 강남점 및 센텀시티몰 증축을 시작으로 6월 김해점, 9월 스타필드 하남점, 12월 대구 신세계를 잇따라 오픈했다.

또한 면세점 법인 신세계디에프의 적자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5월 신세계명동점을 오픈한이후, 3분기 200억원, 4분기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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