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삼막천이 장마철 앞두고 오염물질 유입으로 비상이 걸렸다.

삼막천은 지난 2009년 경인교대에서 삼막천으로 중금속 오염물질이 유입돼 인근 주민들에게 큰 반발을 샀던 곳.

경기도 건설본부가 지난 2009년 22억 원을 들여 경인교대 내에 1일 300t 규모의 수질정화시설을 설치했지만,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경인교대에서 흰색 침전물의 중금속 오염물질이 삼막천으로 흘러들어가 문제가 돼 왔다.

지난해 11월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이 경인교대 석산부지에서 유출된 지하수 수질을 분석한 결과, 아연 14.3㎎/ℓ, 망간 37.9㎎/ℓ, 알루미늄 12.3㎎/ℓ에 달해 수질기준(각 0.3, 3, 0.2㎎/ℓ)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안양시는 9일 장마철을 앞두고 삼막천의 오염 지하수 유입을 막기 위한 대책회의를 갖기로 하고, 장마철 집중호우 시 또다시 삼막천에 중금속 지하수가 흘러들 경우, 오염수를 안양하수처리장에 유입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들어 삼막천 일원의 오염수 유입여부를 관찰했지만 별다른 이상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장마철 집중호우 시 오염 지하수가 삼막천으로 흘러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안양하수처리장에 유입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 ”이라고 밝혔다.

안양하수처리장의 하루 처리용량은 60만t, 경인교대에서 삼막천으로 흘러드는 오염 지하수 규모는 1일 50~100t 정도로, 안양하수처리장에 오염 지하수를 유입 처리하더라도 수질에 거의 영향이 없을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장혜진 기자 wkdgPwls@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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