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알려진 김정남의 사망 원인과 현지 언론의 보도 내용은 달랐다.

피살된 김정남은 13일 독침이 아닌 얼굴에 뿌려진 액체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인 더스타의 보도에 따르면 셀랑고르주 범죄 조사국 부국장 파드질 아흐마트는 “김정남이 13일 오전 9시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2에서 항공편에 탑승하려고 기다리다가 피살당한 것”이라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김정남이 안내 데스크 직원에게 누군가가 얼굴에 액체를 뿌렸다고 말하면서 도움을 청해 즉각 병원 내 치료소로 이송됐다”며 “치료소로 옮겨진 이후 발작증세도 보였으며 푸트라자야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대사관으로부터 시신 인도 요청을 받았다”며 “그러나 우리는 시신을 인계하기 전15일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TV조선은 김정은이 권력유지에 문제가 될 것으로 본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평소 김정은이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은 숙부인 김평일보다 김정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은 보도 전 이미 현지 공관을 통해 국가안전보장회의 NSC와 황교안 권한대행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김정은이 집권한 뒤로 해외에서 생활해왔으며 최근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에 있는 내연녀과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남은 조선로동당 총비서 김정일의 동거녀이자 두 번째 아내인 성혜림의 아들이다.

성혜림은 영화배우 출신으로 남편 리평과 결혼한 유부녀임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의 눈에 들어 이혼하게 ehoT다.

김일성에게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성혜림은 김정일의 관심에서 멀어졌고 심한 우울증에 빠져 1974년 이후 소련 모스크바에서 요양하며 외롭게 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정남과 함께 신변 위협설이 돌고 있는 그의 아들 김한솔은 2013년 9월, 프랑스 명문 파리정치대학에 입학해 종종 근황이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복 남매인 김설송과 김정철 역시 신변이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 주간경향은 박근혜 대통령의 김정일 편지 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유럽코리아재단의 대북 비선이 김정남이었다는 내용을 단독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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